챕터 11 챕터 11

제사

마라이아의 침실은 패션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것 같다. 옷들이 침대 위에 흩어져 있고, 옷걸이들은 문손잡이에 걸려 있으며, 신발들은 구석으로 차버려져 있다. 마라이아는 카펫 위에 널브러져서 마치 이 난장판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다. 한편 나는 그녀의 거울 앞에 서서, 그녀가 억지로 빌려준 검은색 상의의 밑단을 잡아당기고 있다.

"너무 꽉 껴." 나는 중얼거리며 옆으로 돌아서서 배에 달라붙는 옷을 보며 인상을 찌푸린다.

"꽉 끼는 게 아니라 몸에 맞는 거야." 마라이아가 손톱에 바람을 불며 말한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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